대동초등학교 선수들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2016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전 시티즌 유소년클럽을 1-0으로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대전 시티즌 유스 꺾고 ‘왕중왕전’ 정상
에이스 전유상 결승골…MVP는 허동민
서울 대동초가 처음으로 초등리그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대동초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2016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전 시티즌 유소년클럽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승우(18·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모교인 전통의 강호 대동초는 2010년 준우승, 2014년 3위 등 왕중왕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지만, 마침내 정상을 정복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씻었다.
대동초 강경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가 하나가 되었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격해했다. 이어 “이런 아이들을 만나 참 기쁘다. 앞으로도 부상이나 슬럼프를 잘 이겨내서 끝까지 축구화 끈을 매고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 또한 아이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은퇴할 때까지 유소년축구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준결승에서 2-1 역전 결승골을 넣어 대동초의 결승행을 이끌었던 허동민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허동민은 “대동초 최초로 왕중왕전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MVP를 받게 됐다”며 “꼭 국가대표가 돼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동초는 득점상(전유상), 수비상(신현), 골키퍼상(김윤형)까지 휩쓸었다. 대전 시티즌 유소년클럽 김민기는 우수선수상을 받아들고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전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