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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낙하산인사 논란

입력 | 2016-10-22 03:00:00

사장-감사 이어 부사장도 외부출신… 노조, 24일부터 출근저지 투쟁계획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국증권금융 신임 부사장에 선임됐다. 증권금융의 사장과 감사, 부사장 등 상임이사 3명이 모두 외부 출신 인사로 채워지게 돼 낙하산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증권금융은 21일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효경 부사장 후임으로 양 부원장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양 신임 부사장은 한국은행 여신관리국, 검사제1국을 거쳐 금감원 외환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지낸 후 2015년 2월부터 금감원 부원장보로 일해 왔다.

 양 부사장의 선임으로 증권금융을 둘러싼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사장 선임 때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정지원 사장이 낙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올 8월에는 금융 분야 경력이 없는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감사에 선임돼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직유관단체(공기업, 지방공사, 정부출연기관 등)인 증권금융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퇴직 공무원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증권금융 노조는 24일부터 양 부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공직유관단체 지정 취소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