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t 코치 황병일-전 한화 코치 김재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KBO리그 10개 구단 중 18일까지 삼성, kt, 넥센, SK까지 4개 팀의 감독이 유니폼을 벗었다. 한화는 그룹의 재신임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감독의 대이동과 함께 코치진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과거 많은 감독들은 ‘사단’으로 불리는 코칭스태프를 대거 이끌고 새 팀에 부임했다. 최근에는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한화 김성근 감독은 주요 코치진은 물론 트레이너 파트에 전력분석팀, 전담 홍보 인력까지 함께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신예 감독들은 구단과 코치진의 숫자를 배분하기도 한다.
최소 4개팀 감독이 바뀌면서 코치 역시 20명에서 30명 가까이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리그가 10개 팀으로 바뀌면서 얼마만큼 뛰어난 코치를 영입할 수 있느냐가 감독의 새로운 능력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삼성은 1971년생 김한수 감독과 계약하면서 1군과 퓨처스 팀 모두 대대적인 코치 개편을 단행한다. 류중일 전 감독은 삼성 출신과 타 구단 출신은 물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코치도 모두 품는 스타일이었다. 조범현 전 감독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를 포수 인스트럭터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구단은 이미 김성래 수석코치, 김용국 수비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 등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SK와 넥센은 외국인 감독 영입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외국인 감독이 영입될 경우 국내 코치진의 변화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단 SK는 팀 스타플레이어 출신 코치진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이미 시즌 종료 직후 쇼다 고조 타격코치, 바바 토시후미 작전주루코치, 오키 야스시 배터리코치 등 일본인 코치 3명이 팀을 떠났고, 김재현 타격코치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