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km 지점서 발목 통증… 5위 그쳐… 케냐 키프로티치 2시간6분58초 우승
키프로티치는 16일 동아일보 2016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5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 상금 5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13초만 시간을 줄였어도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 상금 5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기록을 1초 앞당긴 키프로티치는 풀코스 완주 7차례 만에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월계관을 썼다. 키프로티치가 지난해 개인 최고기록으로 2위를 했을 때 1위는 2시간6분11초를 기록한 에루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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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국내 남자부 우승은 2시간19분40초를 기록한 이영욱(24·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차지했다. 이영욱은 “2시간16분대인 개인 최고기록을 깨지 못해 아쉽지만 풀코스 첫 우승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초등학교 때 육상을 시작한 이후로 연령별 대표에도 뽑힌 적이 없는데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경주시청의 강수정(25)이 2시간45분57초로 1위를 차지했다. 강수정은 “풀코스 10번째 도전 끝에 처음 우승했다. 지난해까지 강원도청에서 뛰다 올해 경주시청으로 옮겼는데 경주가 행운의 땅인 것 같다. 더 열심히 해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