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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부터 ‘아가씨’까지 韓영화, 런던으로 향한다

입력 | 2016-10-14 11:48:00

20일 영국 런던에서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개막한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을 개막작으로 11일간의 영화 축제를 벌인다.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김지운 감독의 ‘밀정’,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화제의 한국영화가 영국 관객에서 소개된다. 20일 개막해 30일까지 열리는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를 통해서다.

올해 첫 발을 내딛는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유럽 최대 영화시장인 영국에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영화를 알리는 새로운 장이 될 전망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아시아영화제를 목표로, 런던 영화산업 1번지로 통하는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에서 막을 올린다.

11일간 진행되는 영화 축제에는 아시아 8개국에서 초청된 40편이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상영된다.

김지운, 박찬욱 등 12명의 감독과 한예리, 권율 등 6명의 배우 및 프로듀서가 직접 런던을 찾아 관객과 대화도 진행한다.

개막작은 송강호 주연의 ‘밀정’이다.

이와 함께 하정우 주연의 ‘터널’, 조정래 감독이 연출한 ‘귀향’,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까지 총 21편의 한국영화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일본영화 ‘심야식당’, 중국 지아장커 감독이 만든 ‘뷰티플 2016’,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크리피’도 함께 상영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영국에서 인지도가 상당한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이 대표적이다.

올해 내놓은 ‘아가씨’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이 앞서 연출한 ‘친절한 금자씨’ 등 ‘복수 3부작’을 연이어 보는 섹션은 이미 80% 이상의 티켓이 팔리는 등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와 제휴를 통해 한예리 주연의 ‘최악의 하루’와 다큐멘터리 ‘물숨’, ‘커튼 콜’ 등 3편을 공개하는 기회도 갖는다.

지난해 준비 형식의 영화제를 거치고 올해 출발하는 런던아시아영화제는 10년 동안 한국영화를 영국 관객에 알려온 문화예술기획사 카다(KADA)의 전혜정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앞서 9년 동안 런던한국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와 국립영화학교, 런던필름 등과 손잡고 이번 영화제를 시작한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14일 “유럽 최대 영화시장인 영국은 세계 영화의 전진기지”라며 “현재 한국영화가 아시아영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국 자본의 성장을 고려하면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의 동반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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