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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신부, 佛 가톨릭 아카데미 회원 선출돼

입력 | 2016-10-12 03:00:00

‘빛의 화가’로 유명… 한국인 처음




  ‘빛의 화가’로 유명한 프랑스 도미니크 수도회의 김인중 신부(76·사진)가 10일 프랑스 가톨릭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프랑스 가톨릭방송인 KTO는 이날 파리 5구 콜라주데베르나르댕 메인홀에서 열린 김 신부의 회원 선출 행사를 생중계했다. 프랑스 가톨릭 아카데미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인사 중 과학 문학 예술 법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지성들을 회원으로 선출하고 있다. 개인 회원은 130명이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김 신부는 스위스로 유학 갔다가 사제가 된 후 그림을 그려 왔다. 추상화와 동양화를 접목한 독특한 화법으로 제작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독일 등 유럽 20여 개 성당에 걸려 있다. 조만간 체코와 미국에서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벨기에 브뤼셀 쿠켈베르흐 바실리카(대성당)에는 김 신부의 작품을 전시하는 영구 전시장이 곧 문을 열고, 프랑스 앙베르 시는 옛날 법원 건물을 김 신부 미술관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 신부는 기자와 만나 “앞으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세계화를 그리겠다”고 말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