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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車 훔치려던 도둑 막으려다 희생된 리트리버

입력 | 2016-10-07 14:31:00

사진출처=빌 로빈스 페이스북


주인의 차량을 지키려던 검정 리트리버가 도둑에게 죽임을 당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주인의 차를 훔치려는 도둑의 행동을 제지하려다 죽은 리트리버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오레건 주 포틀랜드에 사는 빌 로빈스는 지난 4월 잠시 용무를 보기 위해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이날 반려견 ‘코나’가 동승했고 로빈스는 코나를 차 안에 있게 했다. 바깥은 무척 더웠기에 그는 코나를 위해 에어컨을 틀고 볼 일을 보러 갔다.

사진=해당 장면을 담은 CCTV, 데일리메일


그런데, 로빈스가 떠나자 갑자기 한 남자가 그 차량으로 다가갔다. 뒷문을 연 그는 이어 운전자석 문을 열었다. 이 차량 도둑이 운전자석에 올라타자 뒷좌석에 있던 코나가 앞으로 와 그의 행동을 제지했다. 코나는 도둑이 핸들을 못 잡게 하려고 했지만 사람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도둑을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차를 몰고 달아나려는 도둑을 막으려는 코나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며칠 뒤, 경찰은 인근 모텔에서 용의자를 잡았다. 이름은 프란시스코 빈센트 곤잘레스로 체포 당시 마약인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었다. 로빈스는 도둑맞은 차량은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반려견 ‘코나’가 차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자 슬픔을 금치 못했다.

곤잘레스는 경찰에 로빈스의 차량을 훔쳤으며 나중에 차와 개를 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도난 및 동물 학대 및 유기의 혐의를 인정받아 11월 형량을 구형받을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