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메모리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작업자가 포토마스크를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동아일보 DB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잠정실적)을 7조8000억 원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7조4000억 원)을 3000억 원 이상 웃도는 수치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이 선전해 실적을 만회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7조8000억 원, 매출액 49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8조1400억 원)보다는 4.18%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이번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 부문이다. D램 시장 가격이 최근 3년 만에 최대치까지 오르는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된 효과를 봤다. 증권 업계에서는 2분기(4~6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이 올린 2조7900억 원보다 1조 원 안팎이 늘어난 3조 5000억 원~4조 원 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90%가 넘는 절대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