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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경영]러시아-중동 지역 석유회사와 협력 새 수익원 창출

입력 | 2016-09-26 03:00:00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및 중동 지역 국영 석유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공동 개발로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가삼현 부사장(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정기선 전무(기획실 부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사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극동조선소와 상선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부문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의 자국 조선소 건조 정책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를 비롯해 선박용 주요 기자재 공급, 전문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선 양사는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 수익 창출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력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5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사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십 시스템 ‘오션링크’를 개발했다. 앞서 3월에는 미국 GE사와 ‘가스터빈 추진 선박에 대한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