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월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자료제공: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21만4025가구로 전년 동기(24만9380가구) 대비 14%(3만5355가구) 감소했다. 하지만 가계부채 대책 조기 시행으로 시장위축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앞당길 것인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8.25대책으로 인한 공공택지 공급물량 감소로 택지지구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추석 이후 예정된 공공택지 내 분양물량(임대아파트 제외)은 전국 39개 단지 3만4256가구다. 수도권은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를 비롯해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등에서 공급 예정이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연간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또한 앞으로 1~2년간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전세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전국 약 75만 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수도권은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경기와 대구, 경남 등 대규모로 아파트가 공급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 역전세난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서울은 공급 부족과 향후 2년간 입주물량이 크게 늘지 않아 역전세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2년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연평균 2만8646가구로 최근 10년(2007~2016년) 평균 물량인 3만2052가구 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반전세가 꾸준히 늘면서 순수 전세 물건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고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이주를 앞두고 있어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