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부른 투자은행 가다니” ‘연금 박탈’ 청원 7만명 넘게 서명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 청원은 지난달 11일 EU 기관에 종사하는 직원단체의 주도로 글로벌 인터넷 청원운동 사이트 ‘change.org’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EU 직원들이 주로 참여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뜻을 같이하는 누리꾼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직원단체는 15만 명 서명이 모이면 다음 달 말경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틴 슐츠 유럽회의 의장에게 이 청원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6월 24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나온 이후 금융시장의 혼란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지난달 바호주 전 위원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EU 집행위원장과 집행위원은 현직에서 물러난 뒤 18개월이 지나면 어떤 조직에서도 일할 수 있다. 바호주는 2004년부터 2014년 10월까지 EU 집행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18개월 유예 규정 위반은 아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