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작년보다 30% 줄여 5대銀 1000명 안팎 뽑을듯
올 하반기(7∼12월) 금융권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해 입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채용 규모는 상반기(1∼6월)에 전년 대비 60%가량 줄어든 데 이어 하반기도 지난해보다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일반 정규직 채용 규모는 많아도 10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00명 규모의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24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지만 아직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200명 안팎을 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공기업들의 사정은 더 나쁘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력 줄이기에 더 신경 써야 할 처지여서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각각 70명, 42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채용 여부가 미정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채용 인원(약 200명)보다 줄일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도 수수료 인하 등 업황이 좋지 않아 채용 규모가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보험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