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치유의 숲’ 개장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 지역 시오름 일대에 조성한 ‘치유의 숲’이 개장했다. 삼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 등 식생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숲 치유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서귀포시는 산림청과 함께 호근동의 작은 화산체인 시오름 일대에 조성한 ‘치유의 숲’을 26일 개장했다. 해발 320∼760m에 174만 m² 규모로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 다양한 식생이 고루 분포했다. 제주사람들 삶의 흔적인 마을 터와 잣성(우마 방목과 마을 경계 등을 위해 쌓은 돌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치유의 숲은 놀멍(놀면서), 쉬멍(쉬면서), 가베또롱(가벼운), 산도록(산뜻한), 엄부랑(커다란) 등 제주어를 붙인 숲길 9개 코스로 조성됐다. 서로 연결된 각 코스 길이는 1∼2km이다. 산림치유사의 도움을 받아 숲 속에서 걷기, 요가, 호흡, 명상 등을 할 수 있다. 힐링센터에서는 혈압과 맥박을 체크하고 족욕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인근 마을과 연계해 도시락 판매, 해설사 양성 등 소득사업도 벌인다.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입장료와 시설 이용료를 받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