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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공무원 전 직장 동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꿈에도…”

입력 | 2016-06-02 17:07:00

곡성 공무원 양모 주무관의 어이없는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추모열기가 뜨겁다. 곡성군청 제공.


곡성 공무원 양모 주무관의 어이없는 사망 소식에 각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양 주무관의 초임 근무지인 경기도의 한 기초지자체 공무원은 2일 곡성군청 홈페이지에 "성실한 친구였는데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는데…"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 의원은 1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어젯밤 전남 곡성에서 야근을 마치고 만삭의 아내, 아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던 40대 공무원이 투신하던 공무원 준비생과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남편인 젊은 공무원의…"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공시생의 자살도 모두 슬프고 힘든 우리 사회의 자화상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오늘 밤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일반 네티즌들의 추모 열기도 뜨겁다.
네이버 관련기사에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비극이로다!" (pkt1****), "자살한 공시생…의도하지 않은 살인…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어처구니없게 돌아가신 공무원 양씨의 명복을 빕니다."(boch****),  "1초만 늦게 걸으시지…1m만 옆으로 걸으시지…전해 들어도 충격적인 일을 눈앞에서 목격한 가족은 이제 어찌 사누…" (jpjm****) 등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전남 곡성군에 따르면 빈소가 마련된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아파트에 20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양 주무관을 덮쳐 숨지기 한 공시생의 아버지와 친형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 만나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