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이 부임한 2014년 1월 KT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30%로 떨어져 있었다.
2013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전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실책, 검찰 수사, 조직 내 누적된 갈등 등 해결할 문제도 산적했다. 여기에 더해 계열사 직원의 사기대출 연루, 고객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까지 겹쳤다.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 KT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5년 연간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22조2812억 원, 영업이익 1조2929억 원을 기록해 2012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도 연결기준 매출 5조5150억 원, 영업이익 3851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미래사업 역량 강화에 힘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K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도 경기 과천에 에너지의 생산, 소비, 거래를 통합·관제할 수 있는 KT-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MEG) 센터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