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중인 연인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면…. 헤어져야 할까, 아니면 덮고 갈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662명(남 289명, 여 373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학교폭력 가해 경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애초기 연인이 학교폭력 가해자란 사실을 알았다면,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질문에 설문 참여자 60.9%는 ‘헤어진다’고 답했다. ‘그래도 만난다’고 답한 사람은 39.1%였다.
특히 여성은 ‘헤어진다’는 응답률이 81.8%로 남성(33.9%)보다 2.4배 넘게 높았다. 반면 남성 응답자 중 66.1%는 ‘그래도 만난다’고 답했다.
‘헤어진다’고 응답한 여성 응답자의 53.4%는 ‘만나다 보면 폭력성이 나올 것 같아 불안하다’고 답했지만 이같이 응답한 남성의 경우 ‘뭔가 다른 문제가 있을 것 같다’라고 답한 비율이 27.6%로 가장 높았다.
‘그래도 만난다’고 답한 응답자 중 40.9%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나에게 잘하면 됐다(25.1%)’ ‘연애일 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15.1%)’ 순이었다.
‘그래도 만난다’고 답한 이들에게 결혼 의향을 묻자 ‘결혼할 수 있다’는 응답은 66.8%(남 67%, 여 66.2%)로 나타났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