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소담. 스포츠동아DB
박소담 측 연매협에 분쟁조정 신청
HB, 상벌위 불참에 논란 길어질듯
이른바 ‘박소담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사전제작 드라마 촬영 도중 새로운 드라마에 출연키로 해 논란을 빚은 박소담(사진)과 그를 기용하려는 KBS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BS 2TV ‘뷰티풀 마인드’ 제작진이 박소담 캐스팅을 마무리하기로 함에 따라 사태가 다시 악화할 우려도 없지 않다.
당초 “논란이 될 경우 여주인공을 교체하겠다”고 했던 ‘뷰티풀 마인드’ 제작진은 최근 ‘박소담 출연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25일 이를 사내에 보고할 계획이다. 남자주인공인 장혁이 다음주 중국에서 귀국해 촬영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그에 앞서 박소담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뜻이다. 지난주 장혁과 박소담만 제외하고 모든 출연자들이 촬영을 시작했고, 다음달 20일 첫 방송까지 한 달도 채 남아 있지 않은 만큼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박소담 측은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출연한 사전제작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신데렐라)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HB)와 출연 계약 문제와 관련해 최근 내용증명까지 주고받아 법정공방까지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연매협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HB측에 25일 상벌조정윤리위원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HB측은 경남 남해에서 ‘신데렐라’ 촬영을 진행하고 있어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해와 추후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상벌조정윤리위원회가 매주 수요일 열리는 만큼 연매협은 6월1일이나 8일께 HB의 입장을 전해들 수 있게 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