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3승’ MVP 덕수고 투수 양창섭
양창섭은 곱상한 얼굴에 투수치고는 체구(180cm, 74kg)도 큰 편이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고 시속 149km를 기록할 만큼 강속구를 뿌렸다. 그 덕에 2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20개(9이닝당 8.4개)나 잡아냈다.
양창섭은 결승전이 끝난 뒤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지난겨울 슬라이더를 집중 연마했다. 이번 대회 들어 유리할 때는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고 불리할 때는 느린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그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