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포트 로더데일 에어쇼| 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지난 5월 7일 2016 포트 로더데일 에어쇼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에어쇼는 비행기들의 현란한 곡예와 풍성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주말을 사로잡았다. 미국 플로리다 하늘에서 펼쳐진 이 화려한 현장을 썬-센티널, 마이애미 헤럴드 등 각종 지역 언론과 해외 매체들이 생생히 포착해 보도했다.
2013년 이후 정부의 예산 삭감 문제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포트 로더데일 에어쇼 개막 소식에 오전부터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도그 해변(Fort Lauderdale Dog Beach)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에어쇼는 4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항공기들은 하늘을 가르며 치솟는 등 현란한 기술을 선보이며 화창한 하늘을 수놓았다.
시간당 수 백마일 이상의 속력으로 해변 위를 날아 오른 항공기는 미국의 어머니날을 기념하듯 “Happy Mother's Day”라는 글자를 하늘 위에 새겼다. 에어쇼는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루카스 오일 낙하산 점프 팀의 활공으로 시작했는데, 팀의 멤버 중 한 사람인 닉 할셋(Nick Halseth) 씨가 미국 국기를 뒤에 매달고 4000피트(1200미터) 상공에서 경관을 즐기며 낙하산 강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번 에어쇼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의 등장. 북미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민간 에어쇼에 모습을 드러낸 F-35는 최신에 나온 정교한 전투기로 지금까지 개발된 전투기 중 가장 발전된 형태의 무장 체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국 록히드마틴사(社)의 야심작 F-35의 첫 참가 만으로도 화제가 됐는데, 이날 제2차 세계 대전 중반에 전선에 투입돼서 활약한 P-51 머스탱 전투기와 같이 창공에 날아올라 더욱 시선을 모았다.
에어쇼의 회장인 브라이언 릴리(Bryan Lilley) 씨는 “좋은 날씨와 더불어 군용 비행기 배치의 변화, 거리 통제 등으로 수월하게 에어쇼가 진행될 수 있었다. 모두의 협조로 환상적인 에어쇼가 됐다”며 내년에도 에어쇼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