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은 이승엽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 중 한 명이다. 구자욱은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데 이어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포스트 이승엽’ 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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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욕심·악바리 근성 닮은꼴
이승엽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삼성 이승엽(40)은 2017시즌이 끝나면 은퇴를 할 예정이다. 스스로 자신의 마지막을 결정했다. 이승엽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그가 그라운드를 떠나도 ‘이승엽’ 이름 세 글자는 KBO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타자’의 뒤를 잇고 싶은 후배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며 살아갈 것이다.
구자욱(23·사진)도 이승엽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 상무 제대 후 혜성 같이 나타나 KBO리그를 발칵 뒤집어 놨다. 처음에는 잘 생긴 외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겉모습이 아닌 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타율 0.349(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의 빼어난 성적으로 당당히 신인왕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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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로 구자욱을 선택한 뒤 “지난해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앞으로 어떻게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지만 지금처럼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굳이 조언을 하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잘 하고 열심히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자욱에게도 이승엽은 닮고 싶은 롤모델이다. 그는 이승엽이 꼽은 ‘포스트 이승엽’이라는 말에 “정말 그렇게 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고, “이승엽 선배님께 잘 안 맞을 때 많이 물어본다. 선배님이 좋을 때는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시고 안 좋을 때는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신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환하게 웃었다.
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