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와 남자 골프스타들. 사진 출처 리디아 고 인스타그램
전통적인 흰색 캐디 복에 녹색 모자를 쓴 리디아 고는 9번 홀(135야드)에서는 케빈 나의 9번 아이언을 빌려 직접 티샷까지 했는데 공을 컵 60c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리디아 고는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로리 매킬로이 등 많은 선수들과 만나 얘기도 나눠 즐거웠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1960년부터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출전 선수들이 자신의 캐디를 맡긴 아내, 연인, 지인들과 동반해 팬들과 즐기는 축제의 성격이다.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9개의 홀인원이 쏟아져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한 조를 이룬 저스틴 토머스와 파울러는 4번 홀에서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다. 두 선수와 같은 조였던 스피스만이 이 홀에서 홀인원을 낚지 못했다. 80세의 노장 게리 플레이어는 7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 경사를 타고 ‘ㄱ’자로 휘어져 컵으로 굴러들어가 역대 최고령 홀인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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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