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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뛰는 한국기업]‘홈 IoT’ 서비스 6개월만에 가입자 20만명 ‘훌쩍’

입력 | 2016-04-01 03:00:00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는 출시 6개 월만에 가입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회사의 ‘홈 IoT’ 서비스가 출시 6개월 만에 20만 가입자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홈 IoT 서비스는 IoT 도어록, 가스록,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등 총 14가지에 이른다.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IoT 전국 설치 서비스는 물론이고 애프터서비스(AS)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홈 IoT 서비스는 최근에는 하루 1000명 이상이 신청하며 가입자 증가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비스 초기 1만 명 돌파까지 30일이 걸린 데 비해 2만 명 돌파에는 21일, 3만 명은 19일, 최근에는 13일에 1만 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불 꺼’, ‘가스 잠가’, ‘문 열어’ 등의 다양한 음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1∼6월) 중 16가지 이상의 홈 IoT 서비스를 새로 선보여 총 30종 이상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먼저 삼성전자의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세탁기, 광파오븐 등의 스마트 가전과 연동된 홈 IoT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이에 기존 LG전자 제품은 물론이고 삼성전자의 스마트 가전에도 IoT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IoT 보일러, 오피스텔, 스마트홈(비디오폰 등) 시스템, 전자업체(LG전자와 삼성전자), 가구업체, 펫 액세서리 제조 기업, 전동커튼 등 전 산업 분야로 IoT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총 496m²(약 150평) 규모의 대전 IoT 인증센터를 오픈했다.

인증센터에는 무간섭(차폐) 시험실, 음성인식 시험실, 근거리 무선 프로토콜 시험실, 고객환경 시험실, 기술 교육실 등 IoT 제품 개발에 필요한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 환경을 갖췄다. 센터를 통해 상용화 시험이 완료된 IoT 기술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가 인증마크를 부여해 중소기업의 품질 신뢰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인증 시스템을 통해 재무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이 신제품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지능형 IoT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지능형 IoT 서비스는 날씨 데이터베이스(DB)를 조회하고 외부 온도 및 미세먼지 농도 등을 고려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동작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실버케어(Silver care) IoT 플랫폼이 연동된 스마트홈 냉장고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혼자 사는 노인 등이 12시간 이상 냉장고의 문을 여는 것이 감지되지 않으면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이미 등록된 사용자에게 냉장고 사용 이력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음식이나 물 등의 음료를 섭취하기 위해 12시간 내에 적어도 한 번은 냉장고 문을 열어야 하는 이용자의 행태를 활용한 기능이다. 혼자 사시는 부모님이나 홀몸노인 등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 실버 계층에 맞춘 서비스다. 향후에는 이러한 이용자의 행태를 분석한 지능형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