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고객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담을 받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ISA 판매 허용 시점에 맞춰 내놓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출시 5영업일 만에 한도 300억 원이 조기 완판됐다. KEB하나은행 제공
은행 및 증권사들이 ISA 판매에 맞춰 내놓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최 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원금을 ‘보장’해주며 예·적금보다 높은 이자를 챙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신탁형 ISA 가입자들이 선택한 상품 중 57.4%가 ELB였을 정도로 반응도 뜨겁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1년 만기 ELB는 판매 이후 5영업일 만에 한도 300억 원이 다 팔렸고 3개월 만기 ELB도 24일까지 약 220억 원이 판매돼 이제 80억 원만 남았다”며 “안정적인 고수익을 제공한다는 초기 상품 전략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만기 ELB는 30일부터 한도 300억 원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내놓은 ELB 상품은 만기 1년 6개월로 최고 7.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가입 시점의 코스피200지수를 100이라고 했을 때 1년 6개월 뒤 지수가 120 이내로 올랐을 경우 최고 7.5% 수익을 준다. 100 이하이거나 120을 초과하면 수익률은 1.5%다. 기본이율 1.5%는 보장되고 상승분 20% 이내에서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ELB 상품도 마찬가지로 코스피200지수와 연동되며 만기는 2년이다. 2년 뒤 지수가 130 이내로 올랐을 경우 최대 7%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80 이내로 떨어졌을 경우에는 수익률이 최대 5%다. 80∼130 구간을 벗어나면 1%를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ELB 비중을 70%로 맞춘 ‘키움원금지급추구형플러스(초저위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환매조건부채권(RP)이 30% 포함돼 있어 특판 RP의 수익률을 7%, ELB를 1.45%로 가정했을 때 세전 기준 3.11%의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