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안드레 에밋(왼쪽)이 9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4강 PO 2차전 도중 정휘량을 따돌리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출중한 기량을 지닌 에밋은 강인한 정신무장을 통해 상대의 집중견제를 뚫고 맹활약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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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평균 33점’ 에밋의 진짜 매력
“내가 흥분해봐야 팀만 손해” 여유만만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는 ‘안드레 에밋(34·KCC) 천하’다. 에밋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평균 25.7점·6.7리바운드·2.8어시스트로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에밋은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도 뜨겁다. 그는 KGC와의 4강 PO(5전3승제) 2경기에서 평균 33.0점·7.0리바운드·4.5어시스트로 맹위를 떨쳤다.
● 에밋의 진짜 무기는 ‘마인드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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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프로농구에선 초창기 조니 맥도웰(전 현대)을 비롯해 마르커스 힉스(전 오리온), 단테 존스(전 KGC), 피트 마이클(전 오리온), 테렌스 레더(전 삼성) 등 강한 존재감을 뽐내는 선수들이 등장했지만, 상대의 집중견제와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흥분해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에밋은 다르다. 그는 정규리그 54경기와 PO 2경기를 치르는 동안 테크니컬 파울을 단 한개도 받지 않았다. KCC 추승균 감독은 “에밋의 마인드 컨트롤 면에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본인이 알아서 잘 조절한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에밋은 “흥분을 안 할 수는 없지만, 표출해선 안 된다. 흥분해봐야 팀에 손해만 끼친다. 팀을 생각할 줄 안다면 흥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에밋은 지치지 않는다?
경기당 30점이 넘는 득점은 기술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체력이 수반돼야 상대 수비를 뚫고 득점할 수 있다. 여기에 수비까지 해야 한다. 아무리 최고 선수라고 하지만, 지치지 않을 순 없다. 에밋은 “정규리그 중반 힘들 때가 있었는데, 코칭스태프가 잘 배려해줬고 동료들이 내 플레이가 수월하도록 도움을 줬다. 좋은 팀을 만난 덕분에 잘 이겨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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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