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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후보들의 얼굴이 왜 ‘이곳’에?

입력 | 2016-03-02 16:36:00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얼굴을 내건 소변기가 한 술집에 설치돼 화제다. 사실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영국’에서 전해진 소식이다.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영국의 한 술집이 소변기에 크루즈, 트럼프, 루비오의 얼굴을 오려 붙이고 이들에 대한 비공식 ‘비호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1일(이하 현지시간) 해당 사진 몇 장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사진=더 스리 스택스 공식 페이스북


이 매체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6·텍사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0),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5·플로리다)의 얼굴을 소변기 주변에 크게 오려 붙이고 사람들이 이들 입 부분에 ‘볼 일’을 볼 수 있도록 한 이곳은 런던에 위치한 ‘더 스리 스택스(The three stags)’라는 이름의 술집이다.

이 술집은 지난달 29일 공식 페이스북에 오줌을 의미하는 ‘piss’에 투표라는 뜻의 ‘poll’을 합친  ‘피스폴(pisspoll)’을 해시태그(#)해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이 술집은 ‘피스폴’이 많은 관심을 받자 바로 다음날인 1일 “많은 여성들의 요청에 따라 여자 화장실 변기에도 공화당 대선 후보자들의 얼굴을 오려 붙여 놨다”며 해당 사진 3장을 페이스북에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 해당 사진 더 보기

또한 ‘더 스리 스택스’ 주인 리처드 벨은 같은 날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사람은 당연히 트럼프다. 나를 포함한 이곳 사람들 90%가 트럼프 입에 볼 일을 봤다”고 그 결과를 넌지시 알리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는 각종 인종차별 발언과 막말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10여 개 주에서 동시에 펼쳐진 ‘슈퍼 화요일’ 미국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트럼프 대세론’을 한층 더 공고하게 다져 나가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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