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그야말로 ‘혁신’이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전작인 G4에서 특색없는 가죽커버로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온 LG전자가 도전적인 자세로 내놓은 G5를 통해 호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듈형 배터리입니다. 기존 메탈 디자인 스마트폰은 일체형 배터리의 유니바디가 주를 이뤘습니다. 디자인은 진보했지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양날의 검으로 불려왔죠.
모듈 방식은 배터리 뿐만 아니라 CAM Plus, Hi-Fi Plus로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뽐냅니다. CAM Plus는 셔터버튼, 줌인/줌아웃 등 다양한 카메라 조작이 가능하며 1200mAh 추가배터리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Hi-Fi Plus with B&O PLAY는 뱅앤올룹슨과의 협업을 통해 32비트 하이파이 DAC로 업샘플링을 통한 풍부한 Hi-Fi 음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이쯤 되면 일석삼조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이 친구들을 모두 G5와 연동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이 ‘LG 프렌즈 매니저’입니다. LG는 “G5와 프렌즈는 아주 가까운 친구처럼 쉽게 연결됩니다. LG 프렌즈 매니저 앱은 즉시 연결 가능한 프렌즈를 찾아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은 상향평준화 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의 축소를 전망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도 중저가 스마트폰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 굳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지 않더라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스펙만으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동안 지문인식, 간편결제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기능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LG가 절치부심해 G5를 내놓았습니다.
초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과연 LG가 이 기세를 몰아 삼성과 애플에 내줬던 지분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