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유아인 결연함과 광기 ‘극과 극’
가고자 하는 길이 명확히 다르기에 천적이 된 유아인과 김명민. 두 남자의 극과 극 표정을 담은 엔딩이 분당 최고 시청률 18.1%(수도권 기준)를 기록, ‘육룡이 나르샤’ 38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육룡이 나르샤’ 38회에는 자취를 감춘 진안대군 이방우(이승효 분)를 대신할 세자 책봉 전쟁이 그려졌다. 조준(이명행 분) 등은 정안군 이방원(유아인 분)이 그 자리에 오름이 마땅하다 주장했고, 신덕왕후(김희정 분)는 의안군 방석을 세자에 올리자 청했다. 신덕왕후가 세자 책봉 문제에 직접 뛰어든 것은 금월사 걸지대사가 의안군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면 단명할 것이란 귀띔 때문.
군권까지 장악해 재상총재제, 군왕 5칙의 기틀을 세우려는 정도전과 의안군이 세자가 됨으로써 벌어질 불안정과 부조화가 정도전을 물리칠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판단한 이방원. 극으로 치닫는 두 남자의 갈등은 분이(신세경 분), 연희(정유미 분) 등 주변 인물들에게도 균열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예측불가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옳다 믿는 뜻을 굽힐 수 없어 스스로 왕이 되기로 결심한 폭두 이방원을 중심으로 매회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