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운드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핑크 플로이드의 스튜디오 앨범 14종이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디지팩 사양으로 29일 재발매 됐다.
핑크 플로이드는 1965년 결성 후, 시대를 뛰어넘는 사운드로 대중을 매료시켰다.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로 프로그레시브 록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 큰 획을 그었고, 단순한 록 밴드가 아닌 놀라운 사운드와 사회를 꿰뚫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찬사를 받는 밴드다.
핑크 플로이드는 전 세계 2억5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시드 버렛, 로저 워터스, 닉 메이슨, 릭 라이트, 밥 클로스로 시작된 핑크 플로이드는 1967년 ‘더 파이퍼 앳 더 게이츠 오드 던’을 발표하면서 자신들만의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세상에 알렸다.
하드 록, 블루스, 일렉트로닉 음악 색깔이 모두 담긴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비현실적이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사운드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1973년에는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이라는 팝 역사의 기념비적인 명작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발매된 후로 14년 넘게 빌보드 앨범 차트에 머물면서 핑크 플로이드의 대표적인 작품이 됐고, 아직까지도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에는 밴드에게 첫 번째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안겨준 1975년 작 ‘위시 유 워 히어’와 영국의 경제 불황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서 영감 받은 ‘애니멀스’를 발표했다. 특히 ‘애니멀스’는 1979년 발표한 ‘더 월’과 연결됐고, ‘더 월’은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버림받는 인간과 소외를 주제로 삼은 이 콘셉트 앨범은 1982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