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남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은 김시우(맨 오른쪽)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웨스트골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이틀 뒤 펼쳐질 PGA투어 커리어빌더챌린지를 준비했다. 사진제공|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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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PGA 커리어빌더챌린지 출전
프로·아마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
소니오픈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남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은 김시우(21·CJ)가 22일(한국시간) 시작하는 미 PGA투어 커리어빌더챌린지(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또 한번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김시우는 18일 하와이에서 끝난 소니오픈을 마치고 그날 저녁 LA 인근의 집으로 돌아갔다. 대회가 끝난 뒤 응원해준 교민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등 인기를 실감한 김시우는 도착하자마자 하루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곧장 자동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라퀸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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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에서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탄 김시우는 생각보다 침착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건조한 날씨 탓에 목감기에 걸린 김시우는 “자신감은 높아졌지만 덤비거나 자만하지는 않겠다”면서 “지난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 특히 경기 중 공동선두로 나서게 됐다는 걸 알고 난 이후 버디를 잡으려고 욕심을 부렸더니 오히려 조급해지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기회가 얼마든지 또 찾아올 수 있으니 남은 대회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명의 프로와 2명의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Pro-Am)으로 진행된다. 또 예선전이 3라운드 진행되는 것도 특이하다. 1∼3라운드까지는 3개 코스(잭니클로스코스, TPC스타디움, 라퀸타코스·코스 순서는 선수마다 다름)에서 한번씩 경기하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가장 난도가 높은 TPC스타디움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따라서 이런 대회 방식에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일수록 어수선한 분위기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김시우는 이 대회 출전은 처음이지만 2013년 AT&T프로암 때 같은 방식의 대회를 경험한 바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