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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을 입히는 SK의 겨울 사회공헌 릴레이

입력 | 2015-12-12 05:45:00

SK 와이번스가 서울 용산역 실내광장에서 열린 제 13회 SK행복나눔 바자회에 참여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선수단과 임직원은 1년 1회 이상 사회공헌활동 의무
단순히 베푸는 선행이 아니라 받는 이와의 교감을 중시
박정권, 이재원 등은 개인적 차원의 기부도 아끼지 않아

“사회공헌 활동에도 교감을 입힌다.”

바깥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SK 야구단에 몸담는 선수단, 임직원에게는 한 가지 의무 사항이 있다. ‘1년에 1회 이상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있는 2군 선수들은 시즌 중이라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야구교실을 열어 지역사회에 기여한다. 반면 아무래도 가을까지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1군 선수들은 겨울에 집중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SK 와이번스가 인천 서구에 위치한 정플란트 치과의원을 방문해 ‘정(情)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치과시술을 받게 된 환자분들을 격려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그래서 SK는 ‘겨울 나눔 릴레이’라는 브랜드를 달아 핵심 선수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릴레이’ 식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4일 ‘희귀난치질환 아이들을 위한 팬 사인회’와 ‘저소득층을 위한 김장’을 시작으로 9일에는 이재원이 지역 안과병원을 찾아 수술을 지원한 어린이 팬을 응원했다. 이어 10일에는 김광현, 나주환, 이명기가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치과시술 지원에 동참했고, 최정, 이재원, 박종훈은 ‘행복나눔바자회’에 참여했다. 선수단과 직원들이 나서서 인천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도 열었다.

박정권은 야구단이 주도하는 행사 외에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를 도왔다. 박정배, 신재웅, 정의윤도 동참했다. SK 마케팅팀 조혜현 매니저는 “박정권 선수는 2015시즌 홈런을 칠 때마다 50만원씩 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정권은 21홈런을 기록했고, 1050만원을 약속대로 기부했다. 여기에 인하대 병원에서 1050만원을 보태 2100만원의 수술비 지원이 이뤄졌다.

이밖에 이재원과 김광현도 남모르게 어린이 팬들의 수술비를 돕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SK의 스타선수들은 개인기록에 기부를 연계해 성적을 위한 동기부여도 얻고, 선행도 행했다. 조 매니저는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일방적으로 지원만 하는 듯한 모양새를 지양하고 싶었다. 받는 사람들과의 교감까지 살피는 정서적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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