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버전 메뉴탭을 누르면 “추억의 미니홈피와 소중한 일기, 사진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메뉴/폴더 기능은 중비 중이에요”라는 설명이 나온다.
국내 SNS의 원조격인 싸이월드가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달째 ‘준비 중’이라는 문구로 그나마 남아 있는 팬들마저 속 터지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를 다시 해볼까하던 네티즌들도 “더이상은 못 기다리겠다”는 반응이다.
싸이월드는 앞서 지난 9월 11일 방명록, 일촌평, 쪽지 서비스의 전면 중단과 함께 9월 말까지의 백업 서비스를 공지했다. 이후 지난 10월 12일, 모바일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난 20일에는 웹 버전 싸이월드도 오픈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우선 웹 버전 메뉴탭을 누르면 “추억의 미니홈피와 소중한 일기, 사진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메뉴/폴더 기능은 중비 중이에요”라는 설명이 나온다. 마치 이사는 했지만 이삿짐을 다 옮기지 못한 채 사람들을 초대한 느낌이 강하다.
싸이월드 메인.
아니나 다를까, 고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문을 연 고객센터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가득하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팝업 미니홈피 그대로 돌려달라”, “하루에 한 번씩 들어오는데 몇 달째 그대로다”, “언제까지 사진첩 준비하냐” 등 답답해 했다.
이와중에 정리도, 서비스도 완벽하지 못한 싸이월드는 미리 고객들을 초대한 채 “좋은 글을 남겨주면 스타벅스 라떼를 드립니다”라고 홍보 중이다.
“싸이월드는 망하려고 작정한 것인가요, 아님 그냥 망한 것인가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