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체중계.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샤오미 체중계가 국내에서 갑작스럽게 판매 금지됐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샤오미 체중계 파는 곳 아시는 분 있나요’라는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쉽게 구입한 네티즌들은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3일 오전 기자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국내 유명 소셜커머스는 물론이고 샤오미 전문 쇼핑몰, 오픈 마켓 등에서 샤오미 체중계는 사라진 상태였다.
단위 변경이 가능한 스위치.
하지만 스위치를 이용해 간단하게 kg(公斤)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판매 금지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실제로 샤오미 전문 쇼핑몰 미몰 측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판매 금지 요청이 들어와 현재 수입도, 판매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비법정단위로 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판매할 수 없다고 들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기술표준원 담당자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8월 24일 회의를 거쳐 판매자들에게 이때까지 수입해온 상품을 팔 수 있게 3개월의 유예기간을 줬다”며 “이후 3개월이 지난 11월 23일부터 판매 금지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오미는 현재 보조배터리, 미밴드, 세그웨이, 휴대전화, TV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판매 중이다.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은 값싸고 질이 낮다는 편견을 깨고, 질 좋고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