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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울산… 기초학력 미달 최저

입력 | 2015-11-30 03:00:00

중3-고2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서울 5.7%로 전국서 가장 높아
도농 학력차 2014년보다 커져… 중학생 수학-고교생 영어 격차 심화




올해 중학생과 고교생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대도시와 읍면 사이의 학력 격차가 지난해보다 커졌다. 학력 격차가 크게 난 과목의 경우 중학교는 수학, 고등학교는 영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106만 명을 대상으로 6월에 실시한 ‘201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의 학력을 우수, 보통,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4단계로 평가하는 시험이다.

대도시와 읍면지역을 비교한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격차는 0.4%포인트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비교해보면 중3의 경우 수학에서 대도시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이 4.2%인 반면에 읍면 학생은 5.5%로 훨씬 높았다. 고2의 경우 영어에서 대도시 학생은 4.2%, 읍면 학생은 4.7%가 기초학력 미달로 나타났다.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의 격차는 지난해(5.2%)보다 늘어난 7.0%를 기록했다. 대도시에 비해 읍면지역 학생들의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점차 더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대도시와 읍면지역 간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의 격차는 2011년 7.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013년 5.0%포인트로 줄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4.9%) 강원(4.6%) 경기(4.4%) 전남(4.2%) 광주(4.1%) 경남(4.0%) 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았다. 반면 울산(1.0%)과 대구 충북(각 1.5%)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매우 낮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수 학력과 보통 학력을 합친 ‘보통 학력 이상’의 비율은 77.4%로, 지난해(80.8%)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우수 학력 비율(28.1%)은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보통 학력 비율(49.3%)이 지난해보다 5.2%포인트나 감소한 탓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9%로 지난해와 같았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중3은 4.6%, 고2는 5.5%)이 가장 높았다.

학교별 학업성취도 현황은 30일부터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공개된다. 학생들의 성취수준 비율과 학교의 향상도를 찾아볼 수 있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지원 교육프로그램인 두드림 학교를 내년에 1150곳 운영할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