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북미법인이 ‘디젤게이트’ 관련 차주들에게 1000달러(한화 115만 원) 상당의 보상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9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북미법인은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2.0 TDI 엔진 장착 차주들 48만2000명을 대상으로 ‘굿윌 패키지(goodwill package)’란 이름의 보상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패키지 내용은 500달러의 비자 선불카드와 함께 대리점에서 사용 가능한 바우처 형태의 500달러 추가제공 그리고 3년 무상 수리 패키지가 포함됐다.
폴크스바겐은 해당 차주에게 메일을 통해 선불카드를 전달할 예정으로 카드 수령 후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마일리지와 판매점 연락처 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차주들은 운전 면허증 및 차량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영수증과 함께 폴크스바겐 영업소를 방문해 직접 사용 가능하다.
마이클 혼(Michael Horn) 폴크스바겐 미국 CEO는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고객의 신뢰 회복을 향한 첫 단계로 영업권 패키지를 제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건 발생 후 한 달여가 지나서야 폴크스바겐코리아 자체적으로 일부 소비자들에게 통지문을 보냈을 뿐. 그나마 통지문에는 리콜 일정 등 구체적인 조치와 해결방안에 대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