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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면접서 국정교과서 질문… “합격 여부와 상관無”

입력 | 2015-11-02 14:10:00


아모레퍼시픽 측이 국정교과서 면접 질문에 대해 해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정규직전환형 인턴 채용 면접시험에서 불거진 논란에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원자와 아모레퍼시픽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측은 “다른 의도도 없었고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당사는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영업관리직무 2차 면접 시험장의 한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님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하신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정치적 이념을 묻는 질문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글을 올린 응시자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뒤 탈락 소식을 접했다며 “영업관리 직무를 수행하는데 국정교과서에 대한 견해를 묻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음은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배동현입니다.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원자와 저희 아모레퍼시픽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최근 신입사원 공채에 응모한 지원자께서 면접 과정 중의 특정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셨습니다만,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 외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당사의 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에 의해서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당사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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