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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한 쪽만 떨림 증상? 반측성안면경련 의심

입력 | 2015-10-27 05:45:00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얼굴이 일그러지는 증상은 구완와사 아닌가요?”

반측성안면경련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간혹 의아해하며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얼굴이 일그러지는 증상이 모두 구안와사는 아니다. 구안와사라 불리는 안면신경마비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어 얼굴 일그러짐을 단순히 구안와사로 단정 짓기 쉽지만 실상은 다른 질환인 경우도 적지 않다.

반측성안면경련은 얼굴의 일그러짐이 증상이 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증세는 한쪽 눈 주변 근육이 경련하듯 떨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후 진행 정도에 따라서 눈뿐만 아니라 광대, 볼, 입 주변 등에서 떨림이 나타난다. 나중에는 얼굴이 일그러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반측성안면경련의 특징은 얼굴의 한쪽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만약 한쪽 눈 주변에서 떨림이 장기간에 걸쳐 간헐적으로 나타난다면, 반측성안면경련을 의심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오래도록 방치된 후의 반측성안면경련 증상은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어려움이 따르고 그 예후를 장담하지 못하게 된다.

반측성안면경련의 수술치료 방법으로는 미세혈관감압술이 사용된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반측성안면경련의 근본원인을 해결한다. 반측성안면경련의 근본원인은 뇌 중심부로 들어가는 12개의 뇌신경 가운데 얼굴근육(주로 눈과 입주변의 근육)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이 압박될 경우 안면신경에 변성이 초래되어 순간순간 비정상적인 전기가 발생된다. 이때 뇌신경이 지배하는 근육부위에 경련과 같은 이상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뇌신경의 압박을 직접적으로 해소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하지만 수술치료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약물치료나 보톡스 치료에 기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는 잠시 떨림을 개선시킬 뿐이다. 약효가 떨어지면 재발되는 경우가 빈번하고 약효가 3∼6개월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반복투여 할 때마다 효과를 보이는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반측성안면경련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신경의 이상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신경외과적 수술이 적절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 앞서 항시 예방의 생활습관을 갖추고 있다면 근본적으로 질환의 발병 자체를 막는 것도 가능하다.

안면경련증의 예방방법으로는 적절한 영양소 공급이 필수적이고, 얼굴의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해 얼굴 근육을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 안면경련증 예방 스트레칭 방법으로는 먼저 눈가를 5∼6초간 부드럽게 지압한 다음 광대뼈 주위를 둥글게 30초∼1분 정도 지압한다. 이를 10회 정도 아침과 저녁에 나누어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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