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에도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선전을 펼쳤다. 폴크스바겐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보다 12.0% 증가한 2만381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027대) 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 2015년 누적대수(17만9120대)로는 22.8%나 올랐다.
업계는 이번 수입차 실적을 어느 때보다 예의주시했다. 지난달 18일 폴크스바겐그룹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한국까지 번지면서 시장을 움츠려들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수입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 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도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벤츠(4329대)와 BMW(3506대)가 상위권에 포진했고, 아우디(3401대), 폴크스바겐(2901대)이 그 뒤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229대(55.1%), 2000cc~3000cc 미만 7408대(36.3%), 3000cc~4000cc 미만 1206대(5.9%), 4000cc 이상 465대(2.3%), 기타 73대(0.4%)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3826대(67.8%), 가솔린 5595대(27.5%), 하이브리드 887대(4.4%), 전기 73대(0.4%)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