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인재상 공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개한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동영상을 보면, 첫 번째 인재상은 ‘도전하는 학생’이다. 수업 내용 암기와 문제풀이 연습 등 학교 시험을 위한 공부에만 매몰되지 말고 지식을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공부를 하면서 도중에 관련 책을 찾아보고, 이전에 다뤘던 교과 내용도 참고하면서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
동영상에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진 씨는 “수학책에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므로 증명은 생략함’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했는데, 그때마다 책과 인터넷을 뒤져 증명을 찾아보곤 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공부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도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이다. 인성은 학업활동 이외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가다듬어지는데, 활동의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서울대는 갈등 관리를 위해 축구 심판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의 예를 들었다. 자유전공학부 김재휘 씨는 “3급 심판 자격증 교육을 4주간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갈등 없이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며 “너무 공부만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하면서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수백 시간의 봉사활동 기록보다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진심을 다한 활동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교실에서 학교에서 지역에서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