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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공부에만 매몰되지 말고 깊고 넓게 도전하라”

입력 | 2015-10-01 03:00:00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인재상 공개




서울대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하려는 인재의 구체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개한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동영상을 보면, 첫 번째 인재상은 ‘도전하는 학생’이다. 수업 내용 암기와 문제풀이 연습 등 학교 시험을 위한 공부에만 매몰되지 말고 지식을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공부를 하면서 도중에 관련 책을 찾아보고, 이전에 다뤘던 교과 내용도 참고하면서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

동영상에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진 씨는 “수학책에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므로 증명은 생략함’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했는데, 그때마다 책과 인터넷을 뒤져 증명을 찾아보곤 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공부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인재상으로는 ‘넓고 깊게 공부하고자 노력하는 학생’을 꼽았다. 교과서와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더 넓고 깊게 공부하라는 것. 서울대는 지원자의 동기와 의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수능 시험을 준비하기에도 바쁜 고교 시절에 자신의 논문 작성을 위해 다양한 논문을 읽으며 관련 지식을 넓힌 학생과 여러 과목의 지식을 결합한 활동을 한 학생을 사례로 들었다. 학교 측은 특히 독서를 강조했다. 수많은 책 중 그 책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어떤 변화를 줬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라고 권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학생’도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이다. 인성은 학업활동 이외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가다듬어지는데, 활동의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에 주목했다. 서울대는 갈등 관리를 위해 축구 심판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의 예를 들었다. 자유전공학부 김재휘 씨는 “3급 심판 자격증 교육을 4주간 받으면서 어떻게 하면 갈등 없이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며 “너무 공부만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하면서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수백 시간의 봉사활동 기록보다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진심을 다한 활동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교실에서 학교에서 지역에서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