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서정원 감독-FC 서울 최용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슈퍼매치’ 명승부 3선
수원삼성과 FC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경기가 19일 오후 3시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빅 버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수원의 홈구장에서 열린 역대 슈퍼매치 중 가장 흥미로웠던 3경기를 꼽아봤다.
● 9골이 폭발한 2000년 슈퍼매치
이 경기는 빅 버드는 아니지만 수원의 홈구장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00년 4월 9일 열렸다. 컵대회에서 만난 수원과 서울(당시 안양)은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결국 수원이 5-4로 승리를 챙겼다. 슈퍼매치에서 나온 양 팀 합계 최다골 기록으로,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현재 서울 최용수 감독이 당시 경기에서 서울의 4번째 골을 뽑았다.
수원과 서울은 2008년 치열하게 격돌했다. 정규리그에선 선두경쟁을 펼쳤고, 컵대회 조별리그에선 같은 조에 속해 격돌했다. 3차례 대결에서 1승2패로 열세에 놓였던 서울은 10월29일 빅 버드에서 열린 4번째 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기성용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신고했다. 기성용이 캥거루 흉내를 내는 골 세리머니를 해 더 화제가 됐다.
● 하늘도 축하한 2008년 챔피언 결정 2차전
수원과 서울은 2008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했다.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선 1-1로 비겼다. 4일 뒤 2차전이 수원의 홈에서 펼쳐졌다. 1-1이던 전반 36분 송종국의 골로 수원이 2-1로 이겨 종합전적 1승1무로 정상에 섰다. 당시 경기장에는 눈발이 내려 감격을 더해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