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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택금융기업으로 성장 ‘날갯짓’

입력 | 2015-09-18 03:00:00

[글로컬 공기업이 뜬다]<3>부산의 주택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직원들이 본사가 입주한 부산 남구 문현금융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이들은 주택금융공사의 영문 약자(HF)를 ‘행복한 금융(happy finance)’으로 바꿔 표현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김재천 사장

“부산기업 되는 방법요, 간단합니다. 공사가 성장, 발전하면 됩니다.”

지난해 12월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부산화’ 방안에 대해 묻자 김재천 사장은 이처럼 명쾌하게 답했다. HF가 발전해 부산에 세금을 더 많이 내고 지역인재를 더 채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본업에 충실해 세계적 주택금융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면 자연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미다.

○ 세계적 주택금융 전문기관으로

17일 HF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4년 창립 이후 처음 10년간 서울에서 양적 성장에 주력했다면 부산시대를 맞은 향후 10년 동안은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질적 성장을 위해 우선 연구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HF는 올해 초 직원 모두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인력 개발에 앞장서고 있고, 산하 주택금융연구소의 연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주택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주택금융 노하우 전수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제협력기반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HF는 △주거 안정 지원과 금융 부담 경감을 위한 신상품 개발 △주택연금 활성화 △은퇴금융 아카데미 운영 △유동화 증권 유통시장 활성화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역 연구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부산국제금융연수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택금융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부산대와 산학공동 산업수학(數學) 문제해결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이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주택금융 산업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방식을 제시하고 기업은 연구진 및 대학생의 금융실무역량을 높여 실질적인 산학 발전에 상호 기여하는 방식이다.

HF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간 금융기관이 하지 못하는 주택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HF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주택금융 전문성을 키워 국민 모두가 ‘품질 높은 주택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

HF는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4월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은퇴금융아카데미’를 열고 은퇴설계·소득관리 등이 필요한 사람에게 맞춤형 은퇴준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내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상담역량을 결집해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 근로자, 은퇴자 등의 노후 준비를 돕는 것이다.

또 4월부터 청년층을 대상으로 부동산 및 주택금융 지식을 전달하는 ‘재밌지예(才美之例) HF주택금융강좌’를 열고 있다. 재능(才) 기부를 통한 아름다운(美) 사회를 꿈꾸는 공기업의 본보기(例)라는 뜻을 ‘재미있지요’의 부산 사투리인 ‘재밌지예’와 결합한 것이다.

부산 시민들과 더불어 살기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본사 이전 직후 임직원 200여 명이 부산지역의 소외계층에 장학금 전달, 어르신들이 이용하실 수 있는 차량 전달, 김장김치나누기, 연탄배달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또 마을환경 개선사업, 새터민 다문화가정 자녀 멘토링, 어르신을 위한 한글 교실 운영비 지원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부산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김재천 사장은 “부산과 함께 호흡하며 HF가 부산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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