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공격수 출신 윤경신 남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42)의 머릿속은 오로지 수비 생각뿐이다.
한국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티켓을 따기 위해서도 수비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티켓은 단 1장. 선수 대부분을 유럽 출신으로 귀화시킨 홈팀 카타르를 적지에서 넘어야 한다. 힘과 높이에서 한국이 상대하기 버겁다.
윤 감독은 15일과 17일 열린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서 카타르와 스타일이 유사한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를 맞아 서도 수비에 중점을 둬 1승 1무(1차전 26-23승, 2차전 25-25무)를 거뒀다. 윤 감독은 “두 경기 모두 20점대로 상대 득점을 묶었다는 것에 만족 한다. 수비와 속공의 집중력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토대로 상대 피폿에 대한 협력 수비를 적절하게 펼치는 방법을 마련하겠다. 우리 골키퍼들이 잘 막는 방향으로 슈팅을 유도해 실점률을 떨어뜨리는 변칙 수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