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공
관련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그는 거부 아버지로부터 3000만 달러(약 356억 6000만 원) 상당의 재산포트폴리오를 증여받은 것은 물론 매달 1만 달러(약 1188만 원)의 용돈을 받는 ‘금수저’ 였다.
게다가 방화의 대상이 된 페라리 458 이탈리아 외에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 14대를 더 물려받았다. 하지만 그의 차 욕심은 끝이 없었다.
그는 한 자동차 딜러의 조언을 듣고 보험사기를 계획했다. 자동차 딜러는 그의 3년 된 페라리를 사고로 불에 탄 것처럼 위장하면 중고가 보다 더 큰 보험료를 받아낼 수 있어 새 페라리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추겼다.
그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국경을 넘어 독일 남부지역으로 갔다. 차량 방화는 1만 5000달러(약 1783만 원)를 주고 고용한 공범 3명에게 맡겼다. 범행 시각 그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한 친구와 함께 인근 안마시술소를 찾았다.
하지만 완전범죄를 꿈꾼 그가 한 가지 간과한 게 있었으니, 범행 장소 바로 옆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카메라.
페라리에 일부러 불을 지르는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다. 결국 보험사기 혐의로 체포된 그는 22만 1000달러(약 2억 60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지난 주 재판을 받았는데 보호관찰 22개월과 벌금 3만2000달러(약 3800만 원)를 선고 받았다.
다만 관련기사에선 범행이 언제 이뤄졌는지는 언급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