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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16 터키 배치… IS협공 본격화

입력 | 2015-08-11 03:00:00

터키 “조만간 강력한 공격 개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 전투기 F-16과 무장 병력이 터키 남부 아다나 주 인지를리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에 근거지를 둔 IS 세력과 시설에 대한 대규모 폭격과 전투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 미군 관계자는 9일 성명서를 통해 “미 공군이 전투기와 함께 미 제31전투비행단 소속 군 병력 300여 명을 파견했다”며 “터키와 함께 IS에 대한 공습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지금까지 터키의 비협조로 IS 격퇴 작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합군에 영공을 내주지 않는 등 소극적이던 터키는 지난달 20일 IS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 사건으로 자국민 32명이 숨지자 태도를 바꿨다. 연합군에 시리아 국경 부근 공군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를 허용하는 한편 IS 근거지에 무장 드론을 띄워 폭격을 퍼부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드론 공격에 이어 조만간 연합군과 함께 강력한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언론은 미군이 약 30대의 전투기를 추가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은 “인지를리크 기지는 시리아 국경의 IS 본거지와 가장 가까운 공군기지”라며 “이라크, 요르단 등 다른 걸프 국가에서 전투기가 출격할 때보다 전투가 훨씬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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