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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슈퍼레이스 5차전]나이트레이스 기막힌 ‘추월쇼’

입력 | 2015-08-02 03:11:00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이하 슈퍼레이스) 5라운드 S6000과 GT클래스 통합전 경기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레이스 투 나잇이라는 테마로 8월 1일 펼쳐졌다. 시즌 단 한번 진행되는 슈퍼레이스 나이트 레이스 통합전 결승 경기는 오후 11시부터 진행돼 S6000 클래스에서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이 우승을 차지했고, 팀은 원 투 승리를 거두었다. GT클래스는 쉐보레 레이싱 이재우가 우승을 차지했다.

S6000 클래스 예선에서 6그리드에 위치한 정의철은 폴 포지션을 잡은 정연일(팀 106), 우승 후보인 조항우(아트라스 BX)와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 BX)는 물론 가토히로키(인제레이싱)와 이데유지(엑스타 레이싱)의 뒤쪽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여기에 바로 뒤에는 황진우(CJ 레이싱)와 김진표(엑스타 레이싱), 김동은(CJ 레이싱), 김의수(CJ 레이싱)가 포진해 있어 결코 쉽지 않은 야간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였다.

총 22랩을 돌아야 하는 결승 스타트가 롤링 방식으로 진행되고 2그리드에 있던 조항우가 빠른 출발 통해 앞으로 나선 가운데 4그리드에 있던 가토히로키도 팀 베르그마이스터를 추월해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정연일이 다시 조항우와 선두 경쟁을 통해 앞으로 나섰고, 김동은과 황진우도 앞선 정의철을 추월해 순위를 한 단계 올렸다.
 
2랩을 돌아 가면서 선두로 나선 정연일은 2초에 가까이 조항우와 거리를 벌려 앞서기 시작했고, 3위로 올라섰던 가토히로키는 조항우와, 다시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가토히로키와 거리를 좁히면서 초반 레이스의 선두권을 유지했다. 여기에 중위권에 있는 이데유지, 김동은, 황진우도 순위 경쟁을 이어가면서 야간 드라이빙의 본격적인 경쟁이 진행됐다.

경기 초반은 정연일이 레이스를 완전히 압도하기 시작했고, 5랩에 들어서면서 2위인 조항우와 3초 이상 거리를 벌렸다. 이와 달리 3위인 가토히로키는 조항우를 추월할 수 있는 거리까지 따라붙으면서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데유지와 정의철도 앞선 팀 베르그마이스터를 추월해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면서 포디움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랩째, 2위로 경기를 운영하던 조항우와 가토히로키의 경쟁 속에서 뒤쪽에 있던 이데유지가 두 드라이버를 동시에 추월해 2위로 올라서면서 경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정의철도 앞서 드라이버들을 추월해 3위로 올라섰고, 가토히로키는 4위로, 조항우는 5위로 떨어진 상태가 되면서 중위권 경쟁도 다시 시작됐다.

2위로 올라선 이데유지는 8랩부터 선두인 정연일과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고, 정의철도 따라 붙기 시작하면서 선두권 경쟁은 나이트 레이스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다시 한 랩을 돌아가면서 정연일은 이데유지와 정의철의 추격전을 받기 시작했지만 조항우는 선두그룹과 20초 이상 거리가 벌어졌다.


10랩째 정연일과 이데유지를 쫓아가던 정의철이 팀 동료인 이데유지를 추월해 선두 추격을 진행하기 시작했지만 초반 상위권으로 올라섰던 가토히로키는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 피트 인을 해 순위가 밀려났다. 11랩째 선두인 정연일과 2위인 정의철의 차이는 1초, 다시 3위인 이데유지와 거리도 1초 정도밖에 차이가 없어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레이스를 진행했다. 이런 분위기는 12랩에 들어서면서 선두그룹이 모두 1초 안에 들어섰고, 추월도 가능한 상황이 됐다.

12랩을 돌아나가면서 정연일은 차량의 양 옆으로 정의철과 이데유지가 추월시도를 했지만 잘 막아 서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주행 중 차량이 미끄러진 정연일은 재 추월 시도를 하는 정의철에게 자리를 내 주면서 2위로 내려 앉았다. 여기에 이데유지도 정연일의 뒤쪽에 따라 붙으면서 추월을 시도했고, 결국 13랩에 들어서면서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13랩부터 선두로 나선 정의철은 14랩에 들어서면서 이데유지와 3초 이상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정연일은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후미그룹에 있던 김진표도 15랩에 들어서면서 어느 사이에 순위를 끌어 올려 조항우와 황진우 등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지만 3위인 정연일과 거리는 20초가 넘어 있는 상태였다.

경기가 16랩을 넘어서면서 선두권은 거리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지만 3위인 정연일은 김진표와 점점 가까워졌지만 중위권에서 주행하던 김의수는 GT카와 추돌이 일어나 뒤쪽으로 멀어지기 시작했다. 18랩째, 김진표는 앞선 정연일과 거리차를 17초대로 좁히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랩을 넘어서던 중 김진표의 차량이 나이트 레이스의 약점인 어두운 코스에서 스핀을 하면서 후미로 밀려났고 리타이어하면서 아쉬운 나이트 레이스가 되고 말았다. 그 사이에 황진우와 킴 베르그마이스터와 김동은이 앞으로 나섰지만 앞선 드라이버와 거리를 줄이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결국, 중반 레이스에서 순위 경쟁에서 추월에 성공한 정의철이 마지막랩까지 선두를 지킨 가운데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된 5라운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그 뒤를 이데유지가 따라 들어오며 엑스타 레이싱팀은 원 투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초반 선두로 나섰던 조항우는 핸드캡 웨이트를 이겨내지 못하고 4위로, 끝까지 순위 경쟁을 이어가던 황진우가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라운드에 우승을 차지한 정의철은 드라이버 순위에서 77점을 기록하면서 조항우(67점)와 팀 베르그마이스터(66점)를 추월해 선두로 나섰으며, 이데유지도 61점으로 4위에 오르게 됐다.

인제=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