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세계에 긍정적 신호”… 오바마와 통화서 北 우회압박
북한이 관영 통신을 통해 ‘이란식 핵협상’을 거부한다고 밝힌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란 핵협상 타결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계를 강력히 수호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핵문제의 전면적 협상 타결은 대화를 통해 주요 쟁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세계를 향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 타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 주석이 이날 통화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 핵협상 타결을 반긴 것은 핵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한에 대해서도 “이란식의 해법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이란 핵협상 타결은 양국 간 신형 대국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을 실현시킨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란 핵협상 이행 과정에서 미국 등과 건설적인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워싱턴=신석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