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택형. 스포츠동아DB
불펜 승률 5할 이하…역전패 허용 늘어
니퍼트 복귀·스와잭 한국무대 적응 절실
두산은 7일까지 NC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시즌 개막 이후 수차례 1위에 올랐던 것은 물론, 단 한 번도 상위권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각종 팀 성적 지표, 특히 팀 투수 부문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오히려 의아할 정도로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여전히 두산의 행보는 아슬아슬하다. 극적으로 이기거나 지는 경기가 다른 팀에 비해 현저히 많아서다. 올 시즌 가장 많은 7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1점차 승부도 롯데(22경기)와 한화(20경기) 다음으로 많은 19번이었다. 결국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여름을 무사히 버티기 위해선 가장 큰 불안요소들을 제거하고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단 가장 절실한 것이 마무리투수의 안정화다. 윤명준으로 시작된 두산의 소방수 자리는 노경은을 거쳐 현재는 오현택-이현승의 더블 스토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5일 잠실 넥센전에서 또 다시 역전패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재현했다. 두산은 7일까지 구원투수 성적이 13승14패12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구원투수 승패가 5할이 안 되는 팀은 7위 KIA(11승14패)와 최하위 kt(13승16패)뿐이다. 15세이브 이하인 팀 역시 두산 외에는 8위 롯데(10세이브), 9위 LG(13세이브), 10위 kt(8세이브) 정도다. 5위 이상의 팀 가운데선 두 부문 모두 두산이 유일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