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없다?’ NC 손민한이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24일 마산 KIA전에서 5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손민한 KIA전 5이닝 무실점 8승
역대 13번째 120승 ‘기쁨 두배’
서재응도 5이닝 97구
빛나는 역투
나성범 투런포…NC 선두탈환
SK 브라운 18호 결승 투런포
LG 임정우 354일만에 선발승
강민호 24호 2개차 홈런선두
이날 마산구장에선 이 같은 이색 대결과 더불어 작은 소동도 곁들여졌다. NC의 1회말 공격이 끝난 직후인 오후 6시 56분부터 10분간 경기가 중단됐는데, 마산구장 인근 1km 지점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 탓이었다. 화재가 진압되면서 경기는 오후 7시 6분 재개됐다. 야구장 내부가 아닌 바깥의 화재로 경기가 중단되기는 처음이었다.
이런 소란 속에서도 두 베테랑 투수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기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다. NC 손민한은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관록을 과시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였고, 투심패스트볼 위주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는 특유의 공격적 피칭으로 투구수를 80개로 끊었다. 손민한은 올 시즌 68.2이닝 동안 9볼넷만 내주고 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9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반면 서재응은 1회에만 나성범에게 선제 2점홈런(시즌 13호)을 맞는 등 3실점했다. 이어 2회 2실점, 5회 1실점해 5이닝 9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2회 2실점에는 KIA 우익수 신종길의 포구 지점 판단 미스가 작용했다.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5회까지 97구를 던지며 버텼다. 최고구속 139km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섞었다.
팀의 8-1 승리를 이끈 손민한은 2007년 5월 3일부터 KIA를 상대로 한 총 10차례의 선발등판에서 방어율 2.70(60이닝 18자책점)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또 올 시즌 5월 3일 이후 10차례 등판에서 8승(4패)을 수확하면서 KBO리그 역대 13번째 개인통산 120승의 주인공도 됐다. NC도 하루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마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