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US오픈 우승 22세 청년 美, 우즈 몰락 후 ‘스타 탄생’ 열광
폭스뉴스 등 미 언론은 22일 US오픈 기간 중 그가 보여준 모범적 언행을 ‘A(Attitude·성실한 태도) B(Behaviour·남을 배려하는 행동) C(Competence·압도적인 실력)’로 요약하며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은 이번 US오픈이 열린 워싱턴 주 시애틀 인근 체임버스베이 골프장의 잔디가 지나치게 울퉁불퉁해 퍼팅을 하기 어렵다고 불평했지만, 스피스는 묵묵히 게임에 집중해 결국 승자가 됐다.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빌리 호셸은 잔디가 불규칙해 퍼팅이 들어가지 않자 골프채를 잔디에 내던지는 비신사적 자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무엇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몰락을 틈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유럽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는 미 프로 골프계에서 스피스가 올해 미국에서 열린 두 메이저 대회를 잇달아 석권한 것 자체에 미국인들은 열광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는 “스피스가 미국 팬들의 기대를 짊어지고 7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 대회도 정복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