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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9초99… 中 쑤빙톈, 동양인 첫 10초 벽 깨

입력 | 2015-06-01 03:00:00


중국의 쑤빙톈(26)이 동양인 최초로 육상 남자 100m 10초벽을 깼다.

쑤빙톈은 31일 미국 오리건 주 유진의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프리폰테인 클래식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9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9초88을 기록한 타이슨 게이(미국)가 차지했다.

쑤빙톈의 9초99는 동양인 선수가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07년 새뮤얼 프랜시스(카타르·9초99)와 지난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페미 오구노데(카타르·9초93)가 아시아 국적 선수로 10초 이내에 진입했지만 두 선수 모두 나이지리아 태생의 귀화선수였다.

이전까지 동양인 선수의 최고 기록은 이토 고지(일본)와 장페이멍(중국)이 세운 10초00이다. 3월 일본의 기류 요시히데가 9초87의 기록을 세웠지만 초속 3.3m의 바람을 타고 달려 공인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육상 단거리는 초속 2.0m 이하의 바람만 기록으로 인정한다. 한국 선수의 100m 최고 기록은 2010년 김국영이 기록한 10초23이다.

쑤빙톈은 중국에서 촉망받는 단거리선수다. 2006년 100m 10초59를 기록한 뒤 꾸준히 기록을 단축해 왔다. 2013년 10초06을 기록했고, 지난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0초10으로 은메달을 땄다. 쑤빙톈은 “이번 대회 결과가 매우 자랑스럽다. 역사에 내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