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8.4km, 5년만에 완공… 남구∼동구 이동시간 27분 단축 전망대서 공단야경-바다 조망 가능
다음 달 1일 개통될 울산대교. 2010년 5월 착공한 지 5년 만에 완공됐다. 현대건설㈜ 등 국내 9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총 사업비 5398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울산시 제공
울산대교는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본선과 접속도로 2∼4차로로 총연장 8.38km다. 본선(길이 5.62km)은 매암동∼울산대교∼대교터널∼일산동으로 이어진다. 접속도로(2.76km)는 북구 아산로∼동구 염포산 1·2터널∼일산동으로 연결된다.
현수교인 울산대교는 설계와 시공을 모두 국내 기술진이 맡았다. 새로운 공법과 기술 적용으로 관심을 모았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단경 간 거리)는 1150m.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단경 간 거리가 긴 현수교다.
울산 남구∼동구를 오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북구의 아산로를 거쳐야 했다.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이 20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구 공업탑로터리∼동구 일산동 찬물락 네거리 구간(18.4km)을 승용차로 이동하면 최소 45분 정도 걸리지만 울산대교를 이용하면 27분 단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울산대교의 위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도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동구 방어동 염포산 정상에 지상 4층 규모(높이 63.2m)로 세워졌다. 염포산 정상을 포함한 전망대 전체 높이는 203m로, 울산대교 주탑 높이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전망대에서는 울산대교는 물론이고 울산 12경 중 하나인 공단 야경과 울산 도심이 한눈에 보이고 동해 바다도 조망할 수 있다. 울산시는 울산대교와 연계해 울주군 간절곶∼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동구 일산유원지, 대왕암공원·현대중공업∼북구 강동종합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산업관광 및 해양관광 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울산대교는 26일 시민 개방 행사, 29일 준공식(점등식), 전망대 준공식에 이어 다음 달 1일 개통된다. 통행료는 26일 확정될 예정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